[모바일 커머스 시장] 모바일쇼핑 시장이 지난 3년 사이 16배 급성장했다




모바일쇼핑 시장이 지난 3년 사이 16배 급성장했다. 인터넷 쇼핑객이 PC(개인용 컴퓨터) 대신 휴대전화로 쇼핑 경로를 바꾸고 있다. 올해는 모바일쇼핑 시장 매출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통업체의 미래는 모바일쇼핑 시장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모바일 시장이 커진다고 그만큼 유통업체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쇼핑 경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쇼핑은 거대한 쇼핑 트렌드로 유통업체에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 모바일쇼핑 3년 만에 16배 확대…엄지족 뜬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쇼핑 시장은 2010년 3000억원에서 2012년 1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4조7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3년 만에 시장이 16배 확대됐다. 엄지족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아직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하지만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모바일쇼핑 거래 규모가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측은 올해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쇼핑이 주목받는 이유는 PC쇼핑 이용자 수가 모바일쇼핑으로 옮겨오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이용자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가정주부도 PC는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은 쓴다. PC쇼핑을 경험하지 않은 고객이라도 모바일쇼핑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쇼핑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을 몸소 체험한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쇼핑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대한상공회의소
▲ /대한상공회의소


PC쇼핑 이용자가 줄어든 사이 모바일쇼핑자는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모바일쇼핑 이용자는 2012년 상반기 650만9000명, 2012년 하반기 1075만9000명, 2013년 상반기 1553만5000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PC기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이용자 수는 2988만5000명, 2955만명, 2940만500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아직 모바일쇼핑몰 이용자 수가 PC활용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수의 절반가량에 불과하지만, 모바일쇼핑은 성장을 거듭해 조만간 PC쇼핑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각 유통업체가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 갖가지 할인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모바일 구매가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쇼핑보다 저렴하다. 구매자는 모바일쇼핑으로 아무 때나 더 싸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택배 서비스가 발달함에 따라 배송 시간도 단축됐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오프라인보다 판매수수료가 저렴해 유리하다. 상점유지비가 들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 채널·연령·품목·구매 시간 모두 확대

국내 모바일쇼핑 시장은 소셜커머스 업체가 주도했다. 오픈마켓이 가장 크다. 2013년 기준 모바일 시장은 오픈마켓(39.3%)과 소셜커머스(33.9%)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홈쇼핑은 14.2%, 백화점은 2.7%, 할인점은 2.5%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쇼핑은 시장 형성 초반에는 20대가 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30~40대로도 확대됐다. 50~60대 장년층 스마트폰 가입률도 증가하면서 이들 또한 잠재적 모바일쇼핑 소비자로 평가받고 있다.

구매 품목도 다양해졌다.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저귀, 분유, 레저용품 등 규격, 반복구매 등 저관여 상품이 많이 팔렸지만, 2012년부터는 가구, 해외쇼핑 등으로 확대됐다.

◆ 중국·한국이 전 세계 모바일쇼핑 시장 이끌어

모바일쇼핑 활성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전 세계 모바일쇼핑 시장은 중국과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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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이 2013년 상반기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과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43%는 모바일쇼핑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과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쇼핑을 각각 30%, 26% 이용했다. 그 뒤를 호주(25%), 브라질(17%), 러시아(17%), 이탈리아(15%)가 이었다.

    /글로벌웹인덱스
▲ /글로벌웹인덱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웹인덱스 조사에서도 중국과 한국이 모바일쇼핑 강자로 떠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기준 아시아태평양지역 31개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구매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용자 비율은 중국(55%)과 한국(37%)이 가장 많았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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