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머스 시장] 티켓몬스터 소셜이 아닌 모바일 커머스다




소셜커머스는 소비자가 상품에 별점을 매기거나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상품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정수의 수요가 모이면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쇼핑방식이다. 반면 국내 소셜커머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의존하기보다는 업체들이 직접 저렴한 상품을 찾아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마치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션’ 방식과 같은 식이다.

티몬은 최근 영업을 모바일 쪽으로 집중했다. 3040세대 엄지 쇼핑족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5%로 온라인 매출을 웃돌았다.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20%만 차지했던 수치가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실례로 티몬은 모바일을 통한 제주도 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비행기, 숙박, 렌트카, 식사 등 모든 것을 티몬 모바일 쿠폰만 있으면 쉽게 이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티몬투어의 매출은 2011년 287억 원에서 2013년 1238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상협 티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은 “핵심은 모바일에 있다”면서 “제주도에 숨겨진 멋진 장소와 액티비티를 제안해 모바일 안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굳이 저렴하고 좋은 상품을 일일이 찾기 보다는 티몬만 찾으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배달시장에도 진출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삼각구도를 형성하면서 10조 원 규모로 성장한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 신 대표는 “배달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역 영업과 모바일 강점을 잘 살린다면 배달사업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돌 맞은 티켓몬스터 ``소셜` 아닌 `모바일` 커머스다`
신현성 대표는 “티몬은 이제 소셜커머스가 아닌 모바일 커머스”라고 강조하며 “온라인 최저가 유지(Price), 다양한 상품 선택 폭 확대(Selection), 고객 우선의 서비스 정책(Service)이라는 티몬의 핵심가치로 돌아가자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몬 제공.
티몬이 이렇게 영역을 넓히는 것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 소셜커머스 영역을 넘어 이젠 오픈마켓, 온라인커머스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2010년 500억 규모의 시장으로 시작했던 소셜커머스 산업은 지난해 4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15조 원 규모의 오픈마켓 시장이 같은 기간 1.25배 성장한데 반해 소셜커머스는 4년새 100배 이상 성장했다.

이 때문에 경쟁사인 쿠팡은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세쿼이어캐피털 등으로 부터 1억 달러(약 1018억 원) 규모의 대규모 부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를 지켜본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면서 “티몬도 모회사인 그루폰에서 많이 몰아줄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양측이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전쟁을 하면서 고객 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쿠팡이 대규모 투자를 받은 건 상장을 앞둔 준비 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쿠팡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면 고려할 수 있지만 티몬은 현재 단계에서는 상장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커머스 영역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온라인 커머스까지 시장이 통합돼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유통업체도 국내 시장을 공략을 앞둔 상황이다. 티몬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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