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머스/sns 시장] 페이스북~ 페이팔의 마커스 사장 영입하다.





이베이의 전자결제 자회사인 페이팔의 데이비드 마커스 사장이 이번 달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양사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마커스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메신저 서비스 사업 부문의 부사장을 맡을 예정이며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메신저를 통한 송금 서비스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마커스 사장은 이베이의 페이팔을 이끌며 모바일 지갑과 판매점 단말 시스템(point-of-sale systems)을 개발하는 등 오프라인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도모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페이스북이 최근 스냅챗(Snapchat)과 라인(Line) 등 경쟁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맞서 자사의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해온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2월 페이스북은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을 190억달러(약 19조2945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혀 세간에 놀라움을 안겼다.


바네사 챈 페이스북 대변인에 따르면 마커스 사장은 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와 무료 메신저 모바일 앱을 관할하게 된다. 다만, 왓츠앱은 그의 관할에서 제외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선 매일 약 120억건의 메시지들이 오고가며, 메신저 사용자 수는 약 2억 명 이상이다.


페이스북의 마커스 사장 영입은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관심이 크다는 점을 나타낸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브라이언 블라루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공연 티켓 판매나 식당 예약 서비스 등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블라우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지불 시스템을 메신저 서비스와 연계시키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구축에 힘쓰고 있는 반면에 메신저 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업무적인 기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기업인 탄센트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 위챗은 올 초 메신저를 이용한 택시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의 G메일은 지난해 전자지갑 플랫폼인 '구글 월렛'을 합쳐 '송금'이 가능한 기능을 선보였다


마커스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나는 지금 또 다시 뭔가 새롭고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커스 사장은 자신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모바일 메신저에 관한 강력한 비전을 공유한 후 페이스북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커스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1억4800만명의 사용자들을 거느린 페이팔이 아마존 등 강력한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9일 은행계좌 정보 없이 아마존 계정에 저장돼 있는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지불이 가능한 새로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는 올해 말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이베이의 존 도나휴 CEO는 페이팔이 내년도 목표에 부합하는 실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마커스가 강력한 리더십을 뒤에 남긴 채 페이팔을 떠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마커스 사장이 페이스북에 영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베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 중이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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