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랜드 시즌3 - 미드 사우스랜드 시즌3 줄거리 및 다운로드


사우스랜드 시즌3 (2011)

방영정보:미국 TNT |
요약정보:미국드라마 | ~ 2011-03-08
제작:크리스토퍼처랙(연출)등 4명
앤 비더만(극본) 등 5명
출연:케빈알레한드로,아리야 바레이키스
마이클 쿠들리츠, 숀 해타시, 레지나 킹

사우스랜드 시즌3 줄거리

경찰드라마 사우스랜드는 이스트 LA에서 말리부 비치까지 사우스랜드 경찰과
범죄자,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하는 미국드라마이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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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세상을 꿈꾼다 - 서태우님


나는 이런 세상을 꿈꾼다
너무 눈부시지도 않으며
그렇다 하여 칙칙하게
색칠되어서도 안 되는 세상

그저 아름답다는 말보다
그래도 아름답다
말해 줄 수 있는 세상

내가 꿈꾸는 세상은
작은 오해 하나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서로의 영혼을
곪아 터지게 하여 끝내 몸과 영혼이
죽어가는 세상이 아닌

이해하고 용서하며 보듬어 주기에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다

감히 내가 꿈꾸는 세상은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격려와
따뜻한 눈물이 별이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태어날 때는 외롭게 혼자 왔을지라도
떠날 때는 아름다운 인연으로 
외롭지 않게 웃으며 떠날 수 있는 세상

나는 오늘도 그런 세상을 꿈꾼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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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녀 응징?이란 동영상 과연 "응징"이 맞는가?



담배녀 응징이란 동영상이 올라와서 보게되었습니다.

근데 이건 응징이 아니라 "살인미수"
라고 불려질 정도의 위험한 폭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네요.

자세히 보니 강화유리 쪽에 부딯힌거 같은데.
만약 의자 끝 쇠붙이에 부딯혔다면 잘못하면 
뇌진탕에 이은 뇌출혈로 사망할수도 있을정도의 충격이었네요.

제가 저 분당선 담배녀에 대해서 조금 알아봤는데.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일본어와 한국말을 뒤섞으며
알아들을수없는 단어를 내뱉으며 승객들 하나하나에 시비걸고

앞뒤를 분간할수 없는 언어를 하는것으로 보아 정신에
문제가 있는 분임을 알수가 있더군요.
그뿐아니라 알콜중독도 있는 모양입니다.

항상 소주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면서 담배를 피더군요.
뭐가 문제 였는지는 몰라도 정상인이 아닌것이죠.
정신쪽으로 복합적으로 문제가 많은 여성임을 알았습니다.

알고나니 더더욱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열차안에서 흡연하여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그녀의 행위는 크나큰 잘못이고 위법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법은 언제나 자신의 자의에 의한 것만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에 의해서 자기가 제어할수없이
그런행동을 반복하고 있는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아마 응징이란걸 했다는 저 남자분도.
그 여자분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것을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종일 횡설수설 하면서 열차안에서 술과 담배를 피는 여자라면
어느정도 이상 예견할수있는 바일것입니다.

화재의 위험때문에 제압할수밖에 없었다면
담배와 라이터만 빼앗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랬어도 그 여자분이 덤벼들었다면.
그에 합당한 방어만 할수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마치 자기한테 쌓인 한을 실컫 풀어놓듯이.
퍼부운 저 폭행은 살의가 느껴질 정도의 폭행이었으니까요
만약에 혹시라도 뇌진탕으로 인해서 사망하게 되었다면
어쩌려고 저런 폭행을 가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사회가 각박해진것은 알고 있는 바이지만.
예의가 없어지고,양보가 없어지고,이기심에 빠져있는 모습들
자기가 피해보는것은 눈꼽만큼도 배려가 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내가 쥐락 펴락 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간악함
정말로 요즘 그런 동영상이 이슈가 되는것을 보고있자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쉬운 한숨이 길어지네요.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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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하니까 - 신승훈 [가사보기,음악듣기]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이제는 나를 잊기로 했나
내 이름까지..

내게 가르쳐 준 건 사랑뿐
이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냥 이렇게 울면 되는지
너를 미워해야 하는지..

흐르는 눈물 닦지 않았지
내가 울면 언제라도..
나의 눈물 닦아주면서
슬퍼했던 너였기에..

내가 싫어 이별을 했는지
다른 사랑이 있는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날
슬프게 해...

왜 나만 슬퍼해야 하는지
나만큼 너도 슬픈지..
널 슬프게 했다면 용서해
이해할게 널 사랑하니까..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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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브레이크 시즌2 - 미드 프리즌브레이크 시즌2 줄거리 및 다운로드


프리즌브레이크 시즌2 (2006)

방영정보:FOX | ~ 2007-04-16
요약정보:미국 | 총 22부작
제작:케빈 훅스(연출) 등 12명 | 폴 쉐어링(극본) 등 4명
출연:웬트워스 밀러 (마이클 스코필드 역)
도미닉 퍼셀(링컨 버로우 역),로빈 튜니(베로니카 도노반 역)
아마우리 놀라스코 (페르난도 수크레 역), 마샬 올맨 (LJ 역)

프리즌브레이크 시즌2 줄거리

시즌 1이 억울한 누명을 쓴 형을 구하기 위해 등에 문신을 새긴 채 감옥에 들어가
탈옥을 시도한 내용이었다면 시즌 2는 탈옥 후 형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암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다니는 내용이다. 탈옥 후 각자의 길을 떠난
마이클 형제와 탈옥범들은 결국 돈이 숨겨져있는 유타로 모여드는데...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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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인터넷에 대한 모든 정보



1. 호주의 인터넷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호주에는 모든 인터넷 플랜이 종량제 형식이여서 정해진 사용량을 초과하면 인터넷이 사용불가가 될 정도로 느려지거나 추가요금을 냈어야 했는데。 TPG를 시작으로 몇몇 회사가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무제한 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들어서는 ClubTelco란 회사에서 '광랜'까지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요즘 찾아보기도 힘든 ADSL이 유일한 인터넷 연결 방식이였던 호주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죠. 하지만 광랜 서비스는 현재 통용되기엔 비용이 너무 비싸므로 실제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광랜이 최근들어 도입되었긴 하였지만 대중화가 되려면 아직 멀었으므로 이 시점에서는 전화선을 사용하는 ADSL이 유일한 인터넷 연결방식 입니다. 



2. ADSL vs ADSL2+

이 ADSL도 속도에 따라 일반 ADSL1과 보다 진보된 속도의 ADSL2+로 나뉘는데요。 이론적인 속도는 ADSL1(최대 8Mbps)보다 ADSL2+(최대 24Mbps)가 몇 배 더
빠르나。어짜피 100메가급 광랜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는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죠. 체감속도는 조금 납니다.

이런 속도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ADSL1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ADSL2+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ADSL1이 유일한 연결방식으로써
아직까지는 간헐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ADSL방식은 전화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의
exchange(송신탑? 정도의 개념)의 위치와 자신의 거주지까지의 거리에 따라
인터넷 속도에 차이가 생깁니다. 물론。 가까울수록 빠릅니다.
ideal한 조건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1000kb/s 까지도 올라갑니다.
가벼운 국내 온라인 게임정돈 가뿐히 돌릴 수 있는 속도죠.



3. 호주의 인터넷 회사

호주에는 크고 작은 인터넷 회사들이 수십개에 달하는데。
그 중 가격 대비 효율성과 서비스 퀄리티。 회사의 규모 등으로 고려해봤을 때
크게 5개 [TPG。 iPrimus。 Optus。 iinet。 ClubTelco] 로 좁힐 수 있습니다.
가성비는 TPG가 제일 우수하고。 회사의 규모는 Optus가 가장 크며。
서비스의 질은 같은 종류의 ADSL2+라면 회사마다 크게 차이나지 않으므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위치 등을 고려해 회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지역마다 가끔 이용자 포화 등의 이유로 인터넷서비스가
불가능한회사가 있곤 합니다.

참고로 집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회사는 TPG. 그 뒤로 iPrimus 및 Optus 등등

(참고 : 모든 종류의 인터넷 가입은 휴대폰 가입과 마찬가지로 Legal Age(만 18세 이상)의 성인에게만 가능합니다.)



4. 인터넷 가격

3번에서 나열한 5개의 회사 모두 달 49~ 59AUD면 넉넉한 사용량이나 무제한 인터넷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에는 전화선 설치가 필수이므로 전화선 값이 또 따로 달 30AUD씩 나가서 만만찮은 비용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Naked ADSL2+ 란 것도 생겨서 따로 전화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단。 기존의 ADSL2+보다 10AUD 정도씩 비싸긴 하나。
전화선 비용을 생각하면 무척 합리적입니다.

이런 Monthly cost와 전화선 값을 제외한 Additional cost를 살펴보면 설치비。 모뎀값。 위약금。 이전비。 탑업 등이 존재하는데요。 위약금은 말 그대로 계약기간 중간에 해지했을 때 물어야하는 돈이고。 (보통 남은기간 x monthly cost)

모뎀값은 전화선을 꽂아 무선/유선 인터넷 신호를 만들어주는 모뎀의 기기비용입니다. wireless가 가능한 무선모뎀으로 할지。 선을 직접 연결해서만 쓸 수 있는 유선모뎀으로 할지에 따라 100 ~ 180AUD까지 가격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의 일반 공유기와는 다른 것이므로 주의하세요.)

설치비는 직접 사람이 와서 설치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터넷 연결을 set up해주는 비용인데。 계약기간을 길게 할수록 이 비용이 줄어들거나 무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길게 해버렸는데 도중에 끊어버리면 위약금이 장난 아니겠죠?)

이전비는 기존에 인터넷을 설치한 지역에서 이사를 가게되었을 때 인터넷 서비스도 같이 옮겨야 하므로。 거기서 나오는 비용입니다. 어떤 회사는 계약 기간 이내엔 공짜로 해주기도 하고。유료인 곳도 있습니다.

Top-up은 인터넷 플랜이 무제한이 아니라 종량제일 경우。 사용량을 한 달이 다 가기 전에 사용해버려서 인터넷 속도에 제한이 걸렸을 때 추가비용을 냄으로써 사용량을 일시적으로 올려 속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얹을 수 있는 용량에 비해 비싼 데다가 요즘은 용량도 넉넉해졌고 종량제도 점점 사라지는
추세여서 딱히 쓸모있는 추가비용은 아닙니다.

(이런 Additional cost는 회사。 신청하는 plan 등에 따라 변동 및 차이가 있습니다.)



5. VoIP(인터넷 전화)

Voice over Internet Protocol의 약자로。 말 그대로 인터넷 전화입니다. 인터넷 신청시 저렴한 가격에 같이 신청하실 수 있는데。 일반 전화에 대비해 장단점이 있으므로 잘 고려해보시고 신청하세요. 어짜피 기존의 전화선을 인터넷선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전화선으로써의 기능이 상실되는 것도 아니니 (동시사용 가능) 보통 필요는 없습니다.



6. Technical support(기술 지원)

대부분의 회사는 24/7 (24시간 365일) 기기문제에 대해 전화상담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생겨도 실시간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혼자의 힘으로 힘든 경우 technician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 전화상담만으로 대부분의 문제(연결。 속도 등)은 해결이 됩니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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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쳐감독님 저 마해영입니다 ㅎㅅㅎ..

야구9단

감독님. 요즘 우리팀 선수들이 독기가 바싹 오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말이지요.
그런데 중계투수들은 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혹시라도
포스트시즌에 영향이 있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말이에요.

조금 전에 제약회사 마케팅팀에서 인사차 왔다가
5연승 축하한다며 말이죠 
스포츠 드링크를 한박스 주고 갔는데
격려 차원에서 한병씩 쫙 돌리시죠..
제가. 특별히 따온거니깐 시원하게 마시고 힘차게 싸울수 있도록요^^

"ㅋㅋㅋ해영아 너 밖에 없구나 오냐 쫙 돌리마 기뜩한 녀석^^"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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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쳐감독님 저 박명환 입니다 ㅜㅜ..

야구9단

감독님. 제가 솔직히 오늘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적어도 5회까지는 책임을 져야하는데 말이에요;;
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다 제탓입니다ㅜ.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될텐데 정말 걱정이에요.
상대편 타자들은 제가 기운빠져 벤치로 드어가는데..
제 뒷통수에 다가 조소를 흘리고 킼킼 거리더라구요ㅠㅠ

정말 오늘같은 굴욕은 앞으로 다시는 말이죠..
진짜 진짜.. 이런 굴욕 다시는 겪지 않겠습니다.ㅜㅜ
지켜봐주세요. 거듭나는 박명환이 되겠습니다.

"ㅋㅋㅋ명환아 너무 조급해하지마라. 앞으로 잘될거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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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맥빌 시즌4 - 앨리맥빌 시즌4 줄거리 및 다운로드


앨리맥빌 시즌4 (2000)

방영정보:FOX | ~ 2001-05-21
요약정보:미국 | 총 23부작
제작:빌 드엘리아(연출) 등 4명 | 데이빗 E. 켈리(극본)
출연:칼리스타 플록하트 (앨리 맥빌 역)
그렉 저먼(리차드 피쉬 역),제인 크라코프스키(엘레인 바살 역)
포샤 드 로시 (넬 포터 역), 루시 리우(링 우 역)

앨리맥빌 시즌4 줄거리

하버드 법대 출신의 변호사 앨리가 겪게 되는 일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법정 미국드라마 그 시즌 4번째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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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동화 - 임병식님
 



어느 분 글에서 의식은 연대순으로 떠오르지 않는다고 쓴 걸 읽은 적이 있다.
기억 속에서 회상되는 것이란 늘 보낸 세월의 시차보다는 받은 감동이나
충격의 크기에 따라 떠오르게 됨을 말하는 것일 게다.


 어느 방송사에서 전생여행이란 프로를 내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최근에서 부터 점점 옛날로 거슬러 가다가 종내는 전생까지 더듬는 프로인데
어느날 나는 그걸보면서 피최면자와 호흡을 함께하다가 문득 6,7세의 유년기에서
유독 가슴이 뜨겁게 치미는 걸 느꼈다.


 아마도 당시의 순수, 놀라움, 그때 본 비정이 강열하게 뇌리에  각인된 때문인지
모른다. 날씨 따사로운 봄날, 찔레를 꺾으러 나섰다. 찔레나무는 마을 뒷동산
언덕배기에 있었다. 여느 풀들은 아직 촉수를 내밀려고 채비도 하지 않은데
찔레나무는 바지런하여 어느새 새순을 반뼘이나되게 위로 밀어 올리고 있었다.
아랫쪽에서 몇 가지를 꺾었다.


 그러다가 위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위쪽에서 내려다보며 꺾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였다. 언덕을 오르려고 허리를 마악  굽힐 때였다. 아뿔사 이게 뭔가.  눈앞에 허연 금줄같이 늘어져 있는게 뱀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어 버렸다.  그러나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도망치지는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게 안심이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그것은 살아있는 뱀이 아니고 뱀이 벗어놓은 허물이었다. 얼마전에 벗은 듯 허물은 흐트러지지도 않고  뱀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심할 사이도 없이 나는 바로 부근에서 정말 실물의 뱀과
조우하고 말았다. 놈은 길옆 뽕나무 등걸 속으로 서서이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이미 몸이 절반쯤 땅속에 박힌 뒤여서 마치 썩은 새끼줄 모양이었다.
어쩌면 허물벗은 그 뱀일지도 몰랐다.


 나는 이번에도 자리를 뜨지않고 그 놈이 몸을 이끌고 굴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래야만 안심이 될것 같았다. 굴속으로 들어가는 뱀은 계속해서
쑥 들어가는게 아니고 멈칫멈칫하면서 들어갔다.


  아마도 숨을 고르느라 그런가 보았다. 뱀은 드디어 그렇게 땅속으로 사라졌다.
그 혐오감이 감도는 뭉뚝한 꼬리를 감춘 채. 대신 자리에는 뻐금하게 구멍 하나가
드러났다.
나는 정작 그 구멍이  마주친 뱀보다도 이상스레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날씨가 맑은 날은 내에 나가 놀았다. 보(堡)가 막아진 상류에는 물도 맑을뿐 아니라 가재도 참 많았다. 조그만 돌만 뒤집어도 그 속에 숨어있던 가재들이 놀라 황급히 뒷걸음을 치면서 집게발을 높이들어 공격태세를 취하였다.  그러나 앞에서 잡으려들면 모를까 윗쪽으로 손을 뻗혀 목부위를 잡고 끌어내는데야 그 무서운 집게발도 허세일뿐 무용지물이었다.이렇게 가재를 잡으며 놀다가 그것도 심드렁해지면
모래샘을 파보기도 하고 모래성을 쌓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은 좀 이른 시각이었는지 갈대잎에 은구슬 같은 이슬방울이
총총히 맺혀있는걸 보게 되었다. 그 이슬방울들은 때마침 떠오른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게 빛나는게 또 있을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이슬방울들은 그냥 매달려있는게
아니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그때마다 갈잎도 미세하게나마 흔들리며 변화를 보였다.
이슬이 이파리에 머무는
시간이 몇초나 될까. 눈한번 깜작하는 사이보다는 좀 길지만 1분은 채
머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초로인생(草露人生), 누가 이렇게 말하면 나는 지금도
그 기억 때문에 어김없이 그때 본 이슬방울의 회억에 잠긴다.


 햇살이 각도를 새워 비출라치면 이번에는 물그림자들이 볼만하였다.
물가의 버들개지들 사이로 투시된 햇살은 착시현상을 일으켜 해파리 같기도 하고
새끼고기들 같기도 한 그림을 물 속에 새겨놓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림자는
바람이라도 살랑일라치면, 물 속에서 춤을 추며 볼만한 전경을 연출하였다.


 어떤 날은 새털구름까지 내려앉아 그 속에 어리고 높은 하늘은 그 높이만큼이나
수심으로 잠기어 어찔어찔 현기증을 일으켰다.
그리고 또 하나 잊지 못하는 기억
6.25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1953년도는 내 나이 일곱 살이었다. 이른 봄에 큰댁이 통채 불에 탄 불상사가 발생했다. 반란폭도들이 질은 것이었다.


 당시 이성잃은 지방폭도들의 만행이 극심했는데, 가담자들은 모두가 소작농 출신 아니면 일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그렇게 날뛰고 다녔다고 나중에 들었다.
큰댁은 소문난 큰 부자는 아니었으나 좀 잘사는 편이여서 표적이 된성 싶다.
당시 인동에 밥술께나 먹는 집치고 불태워지지 않는 집이 드물었다.


  그런데 대부분 집들은 같은 마을 폭도들에 의해 불이 났는데, 큰댁만은 그렇지 않고 다른 마을 사람들이 불을 내었다. 그것이 한점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아무튼 불이 났다기에 나도 선잠을 깨어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한밤중, 마을 한가운데서 하늘을 찌를 듯한 불길이 치솟고 있는데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불이야, 불이야" 외침소리가 밤하늘을 갈랐다. 그런 한편에서는 "이럴 어쩌나" 하는 소리와 함께 "나쁜 자식들" 울화를 터뜨리는 소리도 들려왔다.곳곳에서 "물물물"
외치는 소리가 왁자하였다. 들샘뿐 아니라 도랑에서는 양동이나 물동이에
물을 퍼담아 나르기가 이어지고 골목 곳곳에는 급히 만든 횃불도
올려져 길을 밝혔다.


 그런데도 불길을 잡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뒤늦게 뛰어든 불끄기는 별무 성과가
없었다. 폭도들이 불을 지른 후 한참 번질 때까지 접근을 막는 바람에 때를
놓쳐버려 사람들이 퍼붓는 물은 겨우 번지는 불이나 막는 정도였다.  



"어떤 놈도 불을 끄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말 한마디에 범접을 못하고 만 것이다. 살기 등등한 기세에 그저 숨죽이며
속종으로' 애라 천벌을 받을 놈들' 혀나 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때 나는
철부지도 보통 철부지가 아니었다. 사촌형과 둘이서 불탄 집터에 나가 호미로
엽전캐기를 하며 놀았는데, 그때는 그 재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었다.


다만, 불탄자리에서 백부님과 아버지가 망연히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있는 것이 무서워 보여 금방 흥미를 잃고 말았을 뿐이다.
그때가 어언 50여년 전이다.
연상은 질겨서 그때 겪은 일들 중 눈부신 이슬방울의 관찰은 내 문학의 자양분이
되었고, 그때 본 뱀굴은 섬뜩한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무슨 굴을 보면
모골이송연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그때 본 폭도들의 기억은 끈질긴 업이 되어 장소가 백리도 더 떨어진
여수에 까지도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면서 몹쓸짓을 일삼던 그들의 내력을 캐는
일에 매달리게 하고 있다.
Posted by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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